이곳에서 구매한 아이폰XS 액정이 파손되어서 노란마켓 사당점을 찾아 갔습니다. 구입시 동봉되어 있던, “수리 서비스 이용시 10% 추가 할인혜택이 있습니다.”라고 기재되어 있는 AS guarantee card를 지참해서 갔습니다. 

그런데 휴대폰을 살펴본 그곳 직원분이 일단 10% 추가 할인혜택은 해당사항이 없고, 수리비는 14만 9,000원이며, (액정 파손상태가 심각해서 재사용이 어렵다는 이유로) 3만원의 추가금이 든다고 했습니다. 수리비 자체가 제가 대략 알던 가격에 비해 비싸고, 결정적으로 추가금이 드는 이유가 잘 수긍이 되지 않아서, 제가 이사 전에 다니던 사설 수리점에 연락해서 갔습니다.

그곳에서 그 추가금의 정체를 확인했습니다. 그 기사분에 따르면, 제품에 사용된 액정은 정품이 아니라 가품이고, 통상의 사설 수리점 수리비는 (파손되더라도 부품용으로 재판매할 수 있는) 정품액정 회수를 전제로 한 것인데 가품액정은 재판매가  안되기 때문에 추가금을 받는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. 그러면서 원래 붙어있던 액정과 정품액정을 각각 부착하여 (미세하지만) 그 차이를 보여주셨습니다. 거기에 더하여, (이하의 내용은 제가 기술적 지식이 부족하여 정확한 표현은 어렵습니다만) 부착되어 있던 액정에 화면 ‘트루톤’ 기능에 관한 정보가 입력되어 있지 않아, 액정을 정품으로 바꾸어도 트루톤 기능을 쓸 수 없다고 했습니다. 실제로 액정을 정품으로 바꾼 이후에도 트루톤 기능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입니다. 

사실은 모릅니다. 하지만 이런 일을 겪은 이상 원래의 액정이 가품액정이라는 강한 의심을 하는 것이 상식이겠지요. 

다음부터는 실제 별로 쓸 일도 없는 다양한 사은품 등에 눈을 돌리지 않고, 오로지 제품 그 자체에 집중해서, 믿을 수 있는 정품을 사용하려고 합니다. 노란마켓의 처음이자 마지막 후기였습니다.